Angel Wing Heart Lovely Teddy Box :: 어떤 다짐의 기록

어떤 다짐의 기록

2022. 2. 13. 01:20

'하느님, 저에게
제가 바꿀 수 없는 것을
받아들일 수 있는 차분한 마음과
제가 바꿀 수 있는 것을
바꿀 수 있는 용기와
언제나 그 차이를
분별할 수 있는
지혜를 주소서.'

 

 

커트 보니것의 제 5도살장에 나오는 기도문이라고 한다. 신에게 원하는 하나하나가 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라 매우 흥미를 끌었다. 사실 커트 보니것이란 작가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꽤 오래 전 일이었는데, 제 5도살장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다시 한 번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. 내가 바꿀 수 있는 것. 넉넉잡아 생각해서 내 자신, 그리고 나와 관련된 일부분의 일들. 내가 바꿀 수 없는 것.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.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지만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상당하다. 나는 여기에 집중하기로 했다.

 

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의 핵심은 시간의 사용에 있는 것 같다.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내 시간이라고 꼭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부분만 있는 건 아니지만, 그래도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많다. 그리고 꼭 그게 의지의 문제만도 아닌 게 체력적인 요인도 상당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고, 여러가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활리듬을 원래대로 돌리려는 것이고 햇빛도 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싶은 것이다.

 

사람은 결국 몸을 벗어 날 수 없다는 게,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. 아무리 건강해도 힘들고 지치는 게 사람인데 지금의 내 몸은 별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. 원래도 막 건강하지는 않았지만 멋모르고 밤새서 놀고 시험공부한다고 또 밤새고... 그런 일은 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. 늦었다고 한 때가 진짜 늦은 거라지만 몸을 갈아낄 수도 없고 지금이라도 아껴써야지.

 

+) 여러 해 동안 나를 괴롭히던 문제가 사라지기 직전에 와 있다. 내가 뭘 잘해서 내 힘으로 변화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결말이 오기도 하는구나 싶어 심경이 복잡하기도 하다. 그렇지만 아직 끝이 아닌 관계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별일 없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도해야 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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